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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루틴

🎬 영화,드라마 감상 110일째

by 미모라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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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목표

  • 평일에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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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오후에는 명상 다큐
  • 웨이브에 있는 HBO 드라마 시리즈 보기


👉 넷플릭스 드라마 '죄인' 시즌 1 1~6화 [시즌 완결]

[스포주의]


각 1시간씩 6화분량 밖에 안돼서 몰아봤다. 제목만 봤을 때는 오컬트물이 생각나는데 막상 봐보니 좀 심오한 내용이었다. 어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인식이 바뀐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지옥이라는 말에 얼마나 나쁜 짓을 저질렀기에.. 하는 생각으로 안 좋게 봤다. 박정자 씨가 공개적으로 그런 일을 당할때 나 역시 박정자 씨가 저지른 죄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으니까. 또한 정진수의 비밀을 알고 나서는 이 선고를 받은 사이에 지옥에 갈만한 죄를 저지르게 되는 건가 그런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뒤 이어 4화부터 6화까지 보고 나니까 이 지옥이라는 게 인간이 죄를 저질러서 가는 곳이 아니라 그냥 장소를 지칭하는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지옥이라고 하니까 두려움에 떨게 된 거지 깐따라삐야 라던지 그런 듣도보도 못한 장소를 말했다면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이 현상에 대해서 더 주목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현상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나 역시 소도 사람들처럼 재난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재난에는 발생 원인이 있듯이 이 현상 역시 발생 원인이나 발생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적있는 '개미와 인간의 차원' 에 대한 만화를 떠올렸다. 2차원에 사는 개미를 3차원의 우리가 눌러 죽이면 개미는 이게 갑작스런 재난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자세히는 기억 안 나지만). 그러니 이 현상도 재난이긴 재난이지만, 지구 자체 내에서 발생하게 되는 다른 재난들과 달리 다른 차원에서 발생한 재난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원작에 없는 마지막 장면은 어떻게 해석해야될까? 나는 원작을 안 봐서 처음엔 시즌2 예고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났을 때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계속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질거라는 암시로 봤다. 박정자 씨를 지옥에서 돌아온 뭔가라고 추앙하는 단체가 또 생겨나고, 그 단체로 인해서 다수의 사람들이 억압받고, 누군가는 거기에 대항하는 일들 말이다. 약간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라던지 공산주의적인 모습도 좀 보였던 것 같다. <엑스맨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하다. 거기도 이유없이 능력이 생기고, 억압받게 되니까.

내가 저 세계의 사람이었다면 열렬한 신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목숨 내놓고 활동하는 소도도 아닌 그저 숨죽이고 사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 것 같다. 어디서 본 내용 중에 극단주의적 종교를 가진 나라에서는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보다 무교인 사람을 더 싫어한다고 했던 것 같다. 아마 이 지옥 세계관의 한국이 그런 나라였지 않나 싶다.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부정이니까 말이다. 딱히 가지고 있는 종교가 없어서 편하게 봤지만, 해석을 할 때는 오히려 종교가 없으니 더 깊게 파고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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