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목표
- 평일에는 드라마
- 주말에는 영화 또는 드라마 몰아보기
- 매일 오후에는 명상 다큐
- 웨이브에 있는 HBO 드라마 시리즈 보기
👉 넷플릭스 영화 '싱크홀'
》감상 [스포주의]
주말이 가까워져서 영화를 봤다. 사실 '지옥' 이라는 드라마를 볼까 고민했는데 이건 일요일에 몰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평일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옛날에는 코미디 영화를 굳이 봐야하나 싶을 정도로 기피 장르 1순위였는데 코로나 시국 이후로 무겁고 진지한 것보다는 가벼운 작품 위주로 보게되었다. 그러면서 생각난게 한국 코미디 영화들이다.
아무래도 해외 코미디 영화는 어딘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말로 웃기는 영화는 번역에서 못 살려내면 이게 왜 웃긴 영화일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블랙 코미디는 이게 비꼬는 건지 아니면 코미디라는 명목하에 차별을 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갈 때가 많고, 그 나라 사람들만 공감할 수 있는 웃음 포인트를 못 잡아내니까 지루하게 느껴진다.
반면에 한국 코미디 영화의 경우 전체적으로 봤을 땐 이런 것도 영화라고.. 하는 경우가 제법 있지만 계속 생각나는 웃긴 장면 하나쯤은 있어서 그 한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영화를 또 보는 경우도 있다. 싱크홀은 장면보다는 사람인데 배우 차승원의 깨알같은 연기들이 소소한 웃음 포인트라서 다시 보라고 하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블록버스터 코미디가 아닌가. 나름 스케일이 큰 편이라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장면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 역시 존재한다. 첫번째는 웃음 포인트를 위해 긴장감을 너무 풀어버렸던 장면들이다. 장르가 코미디지만 재난에도 속하는 만큼 어느 정도 기본은 했었어야 한다고 본다. 자기들끼리 진흙치킨구이를 만들어 먹기 전에 다른 생존자가 있는지 찾아보고, 체계적으로 돌아가며 구조 요청을 하는 등의 모습은 보였어야 한다고 본다. 그 장면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않아서 극중 캐릭터들이 모두 안전불감증처럼 느껴졌다.
두번째는 슬픔을 주기 위해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대우다. 코미디 영화에서 그런 것까지 챙기면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주인공 가족들이 눈물의 재회를 하는 와중에 아이를 잃은 엄마가 생각났다. 시체조차 찾지 못하고 스스로 얼마나 많은 죄책감을 느낄지 그런 것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적어도 주인공이 그 엄마를 위로하는 장면 하나쯤은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 주인공의 아이가 그 엄마에게 한 마디라도 건넸어야 했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묻어버리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구조대가 뭔가를 하려 할 때마다 족족 방해를 해버리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어서 마치 구조대가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느껴졌다. 유일하게 성공한 건 구조물품 전달인데 그 외에는 기억도 안 난다. 드론의 경우에는 정말 아쉬웠다. 저걸 그냥 생존자 확인용으로만 쓰고 버린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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