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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루틴

🎬 영화,드라마 감상 114일째

by 미모라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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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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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화 '재키의 링'

》줄거리 [스포주의]

10연승 무패 신화를 달리던 재키 저스티스는 한 번의 시합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다. 선수로써는 너무나 치욕적인 패배를 겪었기 때문이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전 매니저이자 남자친구의 집에서 생활하며 부잣집 가정부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그 집 아이를 때리는 바람에 재키는 직장을 잃는다. 남자친구는 다시 링 위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지금 삶에 만족한다는 재키. 하지만 남자친구가 재키 몰래 불법 격투장으로 데리고 가서 재키 안의 분노를 일으킨다. 재키를 알아본 FC 사장은 다시 UFC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며 선수로 돌아오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재키 앞에 어릴 적 떠나보낸 아들 '매니'가 돌아온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입을 다물게 된 매니는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여섯 살이다. 하지만 재키의 남자친구는 아이를 돌보기는 커녕 위협하면서 재키와 매니의 삶을 흔들고, 결국 재키는 남자친구의 집을 떠나서 엄마가 사는 집으로 들어간다.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고, FC 사장이 소개시켜준 트레이닝 센터에서 부바를 만나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재키. 처음에는 술과 담배에 절은 몸으로 부바에게 실망감만 안겨주지만 곧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와의 시간을 보내던 중 실수로 하루정도 훈련을 빼먹고 이때 찾아왔던 FC 사장은 재키에게 이번에 잡은 챔피언전 타이틀 매치에서 너는 샌드백에 불과하다며 폭언을 퍼붓고 간다. 과호흡 증세로 식당 화장실에 있다가 나온 재키는 매니가 사라진 것을 알고 밤늦도록 찾아다니다가 결국 엄마에게 아이를 빼앗긴다. 이제 더는 잃을게 없어진 재키는 훈련에만 매진한다. 그러면서 트레이너인 부바와 아픔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지만, 과거 일은 혼자서 해결하겠다는 재키의 거절에 부바는 시합 당일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시합 당일, 재키는 시작과 동시에 과거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선방을 맞는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감을 찾아가는 재키. 상대는 18연승의 플라이급 챔피언이지만 재키가 계속해서 버텨내자 당황한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게 된 재키와 챔피언.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재키는 판정패를 당한다. 하지만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높이 팔을 들어보이고, 챔피언 역시 그런 재키를 지지해준다.

재키의 시합을 끝까지 본 엄마는 다음날 아이를 찾으러 온 재키에게 순순히 아이를 내어준다. 비록 시합에서는 졌지만 1만 달러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재키는 매니와 함께 살 집을 꼭 구하겠노라 약속한다. 그리고 매니는 그런 재키에게 처음으로 말문을 연다.


》감상 [스포주의]

처음에는 종합격투기 영화가 많지 않아서 재미없어도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상당히 잘 만든 영화다. 영화 속 재키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굴욕적으로 패배를 겪은 전직 챔피언이다. 그 충격으로 격투기 세계를 떠나서 다른 일을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그때 재키의 앞에 매니가 나타난다. 4년 전 그날, 시합을 앞둔 재키는 매니를 애아빠에게 두고 떠났다. 그리고 매니를 두고 도망쳤듯이 재키는 시합 도중 경기장을 이탈하는 행동을 보이고, 결국엔 격투기 세계에서 마저 도망친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이 있다. 재키는 계속해서 도망치지만 어느 곳에도 안주하지 못하고 불안한 삶을 산다. 이때 재키의 첫번째 실수인 매니가 나타난다. 그리고 두번째 실수인 격투기 선수로 복귀할 기회가 생긴다. 재키는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끝까지 버틴 끝에 재키는 이겨낼 수 있는 실패를 안게 된다.

오늘 산책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우회하지말고 직진하자. 글을 쓰고 싶으면 작법서를 보지 말고 일단 써라,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해부학을 공부하지말고 일단 그려라, 코딩을 배워서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코딩 공부를 하지말고 곧바로 게임부터 만들어라는 등. 돌아갈 생각말고 문제를 정면으로 부딪히라는 말이다. 재키 역시 우회하는 삶을 살았다. 어린 아이를 애아빠에게 안겨주고 도망치던 그날부터 재키는 계속해서 돌아가는 선택을 해왔다. 하지만 돌아가면 언젠가 다시 그 자리로 오는 법이다. 재키는 결국 처음으로 돌아와 매니를 마주한다. 그리고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된다. 나 역시 예전에는 어디서부터 내 인생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어느 시점부터인지 과거를 계속해서 거슬러 가다보면 결국엔 태초로 가게 되는데, 그곳까지 생각이 미치고 나면 삶 자체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바로 잡을 수 없는 실패에 대해서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가기로 했다. 비록 재키처럼 과거의 실패를 마주하고 이겨낼 용기는 아직 없지만,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오늘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가 있었다. 지금 내게 정말로 필요한 영화였다. 할리 베리의 주연작이자 감독작인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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