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목표
- 평일에는 드라마
- 주말에는 영화 또는 드라마 몰아보기
- 매일 오후에는 명상 다큐
- 웨이브에 있는 HBO 드라마 시리즈 보기
👉 넷플릭스 영화 '언포기버블' - 오션스8의 산드라 블록, 퍼니셔의 존 번탈
》줄거리 [스포주의]
루스 슬레이터는 스노호미시 보안관을 살해한 혐의로 20년간 복역하다가 가석방으로 이제 막 출소했다. 차이나타운에 숙소를 얻고 옥살이하며 배운 목수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당일 해고 통보로 가석방 담당관 빈스의 친구가 운영하는 해산물 공장으로 취직한다. 그리고 어릴 적 헤어진 자신의 동생 케이티와 연락이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그 무렵 케이티는 졸음운전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해 집에서 요양을 하고, 케이티의 양부모님은 루스에게서 온 석방편지를 숨긴다.
루스는 도서관에 가서 동생 이름을 검색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나오자 입양 기록까지 확인하는데 마땅한 정보가 나오지않자 무작정 예전에 살던 집으로 찾아간다. 루스가 살던 집에 이사 온 리즈와 존 잉그럼 부부는 앞마당에서 어슬렁 거리는 루스를 보고 말을 건다. 자신이 예전에 리모델링할 때 참여했던 집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집 안으로 들어와서 동생과의 추억을 살피는 루스. 그러다 트라우마가 떠오르자 서둘러 집 밖으로 나선다. 루스를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준 존은 루스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루스는 자신이 옥살이를 했고 어린 동생을 찾고 있다는 단편적인 부분만 알려준다. 루스를 딱하게 본 존은 루스에게 자신의 변호사 명함을 건넨다.
길을 가던 루스는 공사 소리를 듣고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 본다. 노숙자 쉼터를 만든다는 그곳은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인부를 고용할 돈이 없어서 혼자서 만들고 있었다고 한다. 루스는 자신의 범죄 사실을 숨기고 그곳에서 최저임금만 받고 목수일을 하기로 한다. 그리고 해산물 공장에 같이 다니는 블레이크라는 남자와 친해진다. 하지만 동생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던 존은 그의 죄명을 보고 연락을 받지 않는다. 결국 루스는 존의 회사로 찾아가고 마음 약해진 존은 루스의 변호를 맡기로 한다.
루스가 가는 길에는 언제나 눈이 따라 붙는다. 밤 중에 숙소로 온 전화는 루스에게 경찰 살해범이라 말하고 끊고, 루스가 숙소를 나오자 반대편 차선에서 경찰이 루스에게 아는 체를 해보인다. 루스가 죽인 보안관의 아들들 키스와 스티브는 아버지의 친구 은퇴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스티브는 자신의 형이 다른 경찰들을 꼬드겨서 루스를 덮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낸다. 하지만 키스의 애절한 분노를 보고 형과 엄마가 지내는 집으로 가는 스티브. 호흡기를 차고 누워있는 엄마는 그런 동생을 외면한다. 벽에 붙어있는 아빠 사진을 찬찬히 살피던 스티브는 루스가 있는 노숙자 쉼터로 무작정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을 목재공장 사람으로 오해한 루스 덕분에 목재를 들고 안까지 들어가는데 성공한다. 부모님 돌아가신 얘기를하는 스티브. 루스는 자신의 부모님 얘기인 줄 알고 '삶은 계속 흘러가니까요.' 라는 무심한 대답을 하고, 스티브는 그 대답에 분노해서 복수할 계획을 짠다. 그리고 루스가 가지고있던 동생 사진과 편지를 찍어간다.
루스 담당관 빈스는 루스가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것을 알고 동생 삶에 끼어들지 말라고 한다. 그즈음 케이티의 양부모님은 변호사 존의 연락을 받는다. 무조건 무시하자는 양아버지와 일단 얘기라도 들어보자는 양어머니의 대립. 그리고 그 얘기를 엿들은 케이티의 동생은 하교 후 가족 모두가 나간 사이에 아버지의 책상 서랍을 뒤져 루스의 편지를 찾게 되고, 창고에 있는 뜯지 않은 편지까지 모두 읽은 후에 눈물을 흘린다. 케이티 역시 희미한 기억으로 인해 좀처럼 집중을 하지 못한다.
블레이크와 친해진 루스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이 전과자임을 고백한다. 그리고 죄명은 보안관 살해라고 말한다.
사고였나요?
- 아니요.
루스는 굳은 그를 두고 먼저 일어나 나간다. 그리고 그 다음날 출근하자 아버지가 경찰관이라는 직장 동료에게 얻어맞는다. 그때 물 속에 빠진 전화는 먹통이 되버렸다. 루스는 블레이크가 퍼뜨렸다는 생각에 그를 밀어내지만, 알고보니 그 역시 전과자였기에 중범죄자 접촉 금지 조항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다가 말이 새어나갔던 거라고 한다.
퇴근 후 세 정거장 거리를 걸어서 간 루스는 담당관 빈스에게서 케이티 양부모와의 만남이 성립되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래서 존의 회사 사무실에서 양부모를 만게 되는 루스. 양아버지는 접근 금지 명령은 법원 결정이었고 지금은 캐서린이 된 케이티는 루스에 대한 기억이 없다며 강경하게 나온다. 하지만 루스는 케이티를 낳다가 엄마가 돌아가셔서 5살 때까지 자기가 키웠다고, 지금은 잘 자냐며 케이티의 불면증을 언급한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편지를 케이티에게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흥분해서 화를 낸다. 결국 존 역시 루스의 일에서 손을 떼게 된다. 노숙자 쉼터의 목공 일을 하러 가지만 좀처럼 일이 손에 안 잡히자 루스는 결국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파괴해버린다.
해산물 공장에서 일하고 퇴근하는 길에 지금은 캐서린이 된 케이티의 동생에게 전화가 온다. 루스는 보안관의 아들 스티브가 자신을 미행하는 줄도 모르고, 공원에서 만날 약속을 잡는다. 케이티의 동생은 루스에게 케이티가 피아노 연습하는 곳을 알려준다. 루스는 존에게 케이티를 만나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어하지만 연락이 안되자 직접 회사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래도 만날 수 없자 결국엔 집으로 찾아간다. 리즈는 루스에게 강경하게 나온다. 루스는 결국 패닉이 와서 "내가 했다고 해야 했다"는 말을 반복한다.
그날 아빠가 자살하고 단 둘이 남은 집에 보안관과 은행에서 고용한 인부들이 쳐들어왔다. 루스는 밖을 쳐다보며 전화기를 들고 싸우고 있었고, 보안관은 뒷문 자물쇠를 부수고 조용히 진입하고 있었다. 그때 5살이던 케이티가 자신의 옆에 놓인 사냥총을 들고 가서 보안관에게 쏜 것이다. 총의 반동에 얼굴을 맞아 우는 케이티를 안고 루스는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케이티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대신에 잡혀들어간 것이었다.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리즈는 루스를 케이티가 있다는 공연장까지 태워다준다. 하지만 공연장에 들어서기 전 루스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네 동생을 잡고 있으니 이쪽으로 오라는 협박 전화였다. 루스는 다시 리즈의 차를 타고 외진 공사현장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스티브는 케이티의 동생을 묶어놓고 총으로 겨누고 있었다. 루스가 보는 앞에서 동생을 죽일 계획을 갖고 있던 스티브. 하지만 루스가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자 결국 총을 쏘지 못한다. 루스는 케이티의 동생에게 가서 발에 묶인 테이프를 풀고 안전하게 밖으로 내보낸 뒤, 케이티 대신에 살해죄로 잡혀가던 그날 처럼 먼저 손을 들고 나가서 리즈가 부른 경찰들에게 제압 당한다.
연락을 받고 온 담당관 빈스에 의해 루스는 풀려난다. 그리고 빈스의 차가 있는 곳으로 가면서 케이티의 동생이 있는 구급차를 보게 된다. 그곳엔 양부모와 함께 케이티가 있었다. 케이티 역시 루스를 보고 다가온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루스를 포옹한다. 루스 역시 마주 안아준다.
》감상 [스포주의]
믿고보는 산드라 블록이라 버드박스도 그렇고 왠만한 영화는 다 봤는데 이번 영화도 괜찮았다. 며칠 전에 본 영화 '정글랜드' 역시 이 영화와 같은 드라마 장르이다. 나는 이런 영화 장르도 잘 맞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볼 만 했기 때문이다.
샐리 웨인라이트의 TV 시리즈 '언포기븐' 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보통 드라마가 원작이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편인데, 원작을 안 봐서 그런지 영화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이런 소재를 어떻게 드라마로 끌고 간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회가 되면 원작도 봐야겠다.
낯익은 얼굴들도 보였다. 우선 해산물 공장 동료로 나오는 블레이크 역은 얼마 전에 본 '스위트 버지니아'의 주인공이자 마블 드라마 '퍼니셔'의 메인 주인공인 배우 존 번탈이였다. 이 배우 특유의 코 덕분에 수염을 길렀어도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석방 담당관으로 나온 빈스 역시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 아마 어디서 봤으니 기억하는 거겠지 싶다. 그리고 낯익은 얼굴은 아니지만 루스가 출소하려고 감옥을 나올 때 언뜻 나온 죄수들이 '감옥은 나의 집' 이나 호주 드라마 '앤트워스'에서 봤을 법한 비주얼이라 어딜가나 범죄자는 다 비슷한 건가 싶었다. 감옥은 나의 집의 새 시리즈와 앤트워스의 남은 시리즈를 마저 봐야하는데 볼 생각만 해도 피곤해져서 못 보고 있다. 그런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을 생각하면 루스가 초반에 출소 후 차이나 타운의 숙소에서 자신의 짐에 손대는 룸메이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양부모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나 물건을 부수면서 화를 푸는 장면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그런 거친 곳에서 20년간 살았는데 분노 조절을 잘하면 그건 정말 다른 의미로 무서운 인간인거다.
주인공은 루스지만 숨은 주인공이 있다. 죽은 보안관의 아들 스티브다. 스티브는 처음에는 복수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아주 어려서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집을 빼앗긴 건 엄마가 알콜 중독이었기 때문이라는 스티브에게 형 키스는 그 알콜 중독의 원인이 바로 루스라고 얘기를 해준다. 스티브는 그 길로 본가로 가서 사진으로만 남은 아버지 모습을 본다. 그리고 루스를 찾아간다. 스티브 입장에서 루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가족들의 삶을 망가뜨려놓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파렴치한 범죄자였을 것이다. 특히나 삶은 계속 흘러간다는 말이 스티브 입장에서 얼마나 무심하게 들렸을지 상상이 간다. 하지만 스티브의 복수는 다른 곳을 향한다. 죄를 저지른 루스를 공격하려던 형 키스와 달리 스티브는 죄 없는 루스의 동생을 죽이려 든다. 그것도 자신의 형과 아내가 외도하는 모습을 목격한게 도화선이 되어 말이다.
- 감옥 안이든 밖이든 사람은 다 똑같아요.
그래서 당신도 똑같은 사람이 될 거에요?
담당관 빈스와 루스가 공원에서 만났을 때 나눈 대화다. 이 말은 루스가 아닌 스티브를 향한 말이 아니었을까. 이후 스티브는 케이티의 동생을 납치하고 총까지 겨누지만 결국 쏘지 못한다. 이제껏 자신에게 내려진 죄명을 숨기고 싶어하던 루스가 피해자의 가족인 스티브에게 사과함으로써 생긴 변화다. 스티브는 루스가 케이티의 동생을 그 건물에서 내보낼때까지 총을 들고 있었지만 결국엔 쏘지 못한다. 어쩌면 스티브는 자신의 가정에서 시작된 곪은 상처를 터뜨릴 뭔가가 필요했던 걸지도 모른다. 만약 보안관이 제안한대로 루스가 집을 포기하고 보안관의 집에서 지냈다면, 이 형제와 루스와의 인연은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케이티와 조우한 루스는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까? 사실 그렇게 희망적이지는 않다. 해산물 공장에서는 눈엣가시가 되었고, 친해지려던 블레이크와는 멀어지게 되었다. 노숙자 쉼터도 망가뜨려놨으니 다시 그 일을 맡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루스의 마음은 평화로울 것이다. 20년을 갖다 바치고 지켜낸 소중한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미국 가정에서 가족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를 바다 건너에서도 종종 듣는다. 최근에도 헐리우드 촬영장에서 관리 미흡으로 실탄이 든 총을 쏘는 바람에 촬영 감독이 죽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고질병이 되어버린 총기문제를 꼬집는 영화기이고 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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