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넘어서 영화 한 편을 봤다. 인도 영화였는데 예고편은 화끈하고 재밌어보여서 2시간 짜리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틀었다가 중간부터 후회했다. 내가 바라던 그 화끈함은 앞부분에서 조금이고 뒤로 갈수록 전기 영화에 가까워졌다. 분명 영화 시작 전에 전기 영화 아니라고 써놓고 이런 뒤통수를 치다니. 자기들이 생각해도 전기 영화처럼 보였나보다. 어찌됐든 2시간 반동안 무난하게 봤다. 방으로 들어와서는 3시 넘어서 30분쯤 잤는데 6시 17분에 눈을 떴다. 알람도 없이 말이다. 더워서 그랬을까? 이유는 알 수 없고 야채 씻기 같은 메모를 함께 해둔 걸 보면 꿈꾸다가 깬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원래 일어나는 시간인 6시 30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산책 시간도 빨라졌다. 평균적으로 거의 50분 가까이 되는 시간에 산책을 나가곤 했는데 오늘은 39분에 나갔다. 그리고 빨라진 시간 만큼이나 다른 풍경을 봤다. 바로 산책하는 강아지들이다. 내가 평소에 산책하는 시간은 대부분 집으로 들어가는 시간대였나보다. 오늘처럼 많이 본 적도 없다. 주인끼리는 멀찍이 떨어져있는데 강아지들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인사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덕분에 달리기는 한 번 밖에 못 했다. 강아지들이 다니는 동선과 달리기 구간이 겹쳐서 말이다. 짧게 뛰었는데 역시나 종아리 앞 중간에 자극이 왔다. 그리고 그냥 걷기만 했는데 다리가 엄청 뻐근했다. 산책 나올 때 땅이 젖어있던 걸 보면 기압이 몸에 영향을 준 듯 싶다. 그래서 그제께와 어제 계속 졸렸던 걸까. 오늘은 별로 졸고 싶지 않다.
오늘 일기는 쓸 말이 없었다. 그래서 사고 싶은 물건들에 대해 썼다. 용도 분리를 하기 위해 전자기기를 추가로 구매할 예정인데 어떤 걸 사야할지 이런 저런 이유와 설명을 적어가며 나름대로 후보를 추렸다. 하지만 막상 구매할 때 되면 또 다른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늘 그래왔으니까. 그리고 기존 물건을 업그레이드해서 사고 싶은 물건과 성능을 비슷하게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했다.
2시간 17분간의 미라클모닝을 마치며, 오늘은 요 며칠간의 미라클모닝보다 훨씬 더 일찍 끝났다. 낮잠으로 시간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생산적인 활동을 조금이라도 할 것인가? 그건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다. 오늘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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