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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 2-128일째

by 미모라 202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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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12시 되기도 전에 자리에 누운데다가 야식도 안 먹고 영화를 본 것도 아닌데도 새벽 2시 넘어서 뒤척이다가 겨우 잠든 이유는 한가지 생각때문이었다. 그것때문에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서 밤을 새버릴까 할 정도로 잠이 오지 않았다.  잔다고 기록한 시간이 2시 32분이었는데 이때부터 계속 뒤척였으면 아마 진짜로 잠든 시간은 3시쯤일수도 있다. 3시간 가량 자고 알람 울리기 2분 전인 6시 28분에 눈을 떴다. 그리고 6시 33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오늘 산책 시간은 46분 걸은수는 5,169보이다. 핸드폰을 손에 쥐고 수시로 봤는데 어제보다 더 적은 시간이 나왔다. 어째서 걷기에 집중하지 않을 때가 더 소요시간이 적게 나오는 건지 올해의 미스테리감이다. 이따금씩 웹서핑을 하기도 하고, 랜덤재생 음악을 듣고 싶은 음악으로 바꾸기도 하면서 주변 풍경보다는 핸드폰에 더 집중했다.
그러던 중 주정차 사이로 지나가는 길고양이와 가까운 곳에서 눈이 마주쳐서 서로 놀라기도 하고, 눈에 띄게 느리게 걷는 길고양이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차량 밑에 숨어있는 다른 고양이와 교감 중인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지나가면서 카메라로 찍었는데 꽤 먼거리 임에도 두 마리 전부 나를 쳐다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 게 제법 웃겼다. 그러고 보니 느리게 걷는 얼룩 길고양이는 작년에도 본 적있다. 아는 고양이가 아직까지 살아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 시간만큼 할애한 일기쓰기 시간에는 나를 잠 못 들게한 한 가지 생각에 대해 적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적고, 그 생각에 대한 내 의견도 명확하게 하고, 그것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났던 내가 붙들고 있는 것들을 치켜세웠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니 그 생각은 이제 내게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않게 되었다.

2시간 23분 가량의 미라클모닝을 마치며 오늘 하루는 스스로에게 부담주지 말자고 다짐했다. 내가 짊어진 문제가 크다고 해서 모든 행동에 엄청난 사명감을 부여할 순 없는거다. 그로 인해 행동 검열을 하게 되고 검열 된 행동을 수행하지 못했을때 오는 좌절감에 스스로를 무능한 인간이라 여기는 일은 이제 그만두고 싶다.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는 일이니 조금씩 나를 바꿔나가야겠지. 바로 오늘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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