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기 전에 공포영화 한 편을 봤다. 재미없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냥저냥 무난한 편이었다. 못 만들지는 않았으니 별점 네 개를 줘도 괜찮을 듯하다. 영화를 보면서 야식을 먹은데다가 저녁 식사 후 후식으로 카페인이 든 음료를 먹은 탓인지 새벽 3시가 넘도록 잠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물마시러 나갔다가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 잠을 안 자면 예민해지기 마련이니 곱씹을 바에야 차라리 잠을 자자 싶어서 새벽 4시 21분에 자려고 누웠는데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미칠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있는 힘껏 내려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하지만 그럴 순 없으니 내 속만 타들어 갔다. 그러다가 옆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얘기를 했고, 공감해주니 기분이 좀 풀렸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었다. 앞으로 또 이렇게 감정 상하는 일이 있을 때 어떤 방법으로 풀지에 대한 거다. 덤으로 저녁 운동도 되니 건강에 도움이 될 듯하다. 여기에 영화보고 영감얻어 생각해낸 픽션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적으려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대로 밤을 샐 순 없어서 조금이라도 자려고 5시 40분에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알람 소리는 못 들었지만 6시 31분에 일어나서 6시 32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엘레베이터를 탈 때부터 햇빛이 들지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니 오늘은 흐린 날이었다. 아예 햇빛이 보이질 않아서 비가 오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사실 이런 흐린 날을 좋아한다. 햇빛 아래 서있으면 전자레인지 안에 들어가있는 기분이 들어서 별로다. 그래도 날씨따라 축 처지지 말라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걸었다. 오늘은 중간 중간 핸드폰을 많이 보지 않아서 그런가 47분이 걸렸다.
덕분에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많이 봤다. 작년부터 봤던 강아지부터 처음보는 강아지까지 다양했다. 오늘 대체 휴무일이라도 되는 모양이었다. 길고양이는 한마리 봤는데 난간 밖에 웅크리고 앉아있었다. 전부터 근처에서 보였던 녀석 같은데 그곳이 영역인가보다. 지나가면서 슬쩍 사진 찍었다.
집까지 계단으로 걸어올라갈 때는 열린 문으로 고개를 빼꼼 내민 말티즈가 나를 향해 짖었다. 용맹한 목소리에 비해 겁은 많은지 내가 앞을 지나갈때는 쏙 들어갔다가 다시 계단타고 올라가니까 머리만 내밀고 짖었다. 결국 주인에 의해 안으로 들어가더라. 물릴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로 겁이 많아서 가벼운 이야기로 끝이 났다.
오늘 일기는 새벽에 있던 일에 대한 것들 뿐이었다. 덕분에 30분 밖에 안 걸렸다.
2시간 03분 동안의 미라클모닝을 마치며, 적은 잠 때문인지 속이 계속 안 좋다. 거기다 흐리기까지 하니 몸 상태가 좋지 않을만도 하다. 오늘은 낮잠이나 푹 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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