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기 전에 웨이브에서 영화 "CCTV" 라는 것을 봤다. 배우 곽도원이 나오는데다가 2021년 최신 영화이고, 평점이 9.7정도로 괜찮았기 때문에 포스터가 옛날 2000년대 느낌이 나도 그냥 봤더란다. 그런데 최근에 개봉했다고 다 최신 영화가 아님을, 못 들어본 영화인데 평점이 지나치게 높으면 한 번 쯤은 의심을 해봐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23분만에 끄고 "블랙: 악마를 보았다 - 지존파편"을 봤다. 보면서 야식을 먹고 1시쯤 방으로 들어왔지만 핸드폰 갤러리를 정리하고 웹서핑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더니 어느덧 새벽 3시가 되어있었다. 3시 11분에 자리에 누웠고, 알람 울리기 2분전, 6시 28분에 일어나서 6시 33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오늘 산책은 48분동안 5,378보를 걸었다. 핸드폰도 안 보고 걸었는데 핸드폰 보며 걸은 날보다 시간이 더 걸리다니 참 의아한 일이다. 보폭의 차이일수도 있겠다. 핸드폰하며 걸으면 시간이 더 나올 수도 있으니 좀 크게 걷는다면,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면 이런저런 생각들과 눈 앞에 보이는 광경에 정신을 빼앗겨 나도 모르게 작게 걸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시간동안 벌초 된 화단에 앉아있는 길고양이 사진을 찍었고, 산책하는 강아지도 봤다. 그리고 인도에 모여서 담배피는 아저씨들 중 한 분이 고등학교 은사님과 무척 닮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언뜻 봐서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집으로 들어오면서 산책 끝을 알리는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요즘은 해가 일찍 떠서 늘 찍던 곳에서 못 찍고 그늘에 가서 찍는다. 구도는 조금 달라지지만 그러려니 해야지.
일기는 8시 넘어서 쓰기 시작해서 36분간 적었다. 산책하면서 쓴 아이디어들이 무려 9가지 정도 돼서 이것들을 토대로 적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시간에는 또 다른 생각이 들어서 그 생각들을 중심으로 적었다. 한 페이지를 다 채우지는 못했다. 반 페이지 조금 넘어서 끝났다. 쓸 이야기가 떨어진 탓이다. 그리고 순간 저녁 일기처럼 타이핑으로 칠까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침은 다닥다닥 키보드 소리보다는 펜이 화면을 스치는 소리가 더 나은 것 같다.
약 2시간 16분간의 미라클모닝을 마치며, 작년 이맘때쯤에 블로그에 쓰는 미라클모닝 기록을 줄글로 쓰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뭔가 거창하게 생각했던 탓인지 아니면 때가 아니었던 건지 잘 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나서야 미라클모닝 시간에 줄글로 기록을 남긴다. 오늘 해냈으니 내일도 할 수 있다. 오늘 하루도 힘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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