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드라마 감상 51일째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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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고 사는데에 익숙해져서 당연히 감상도 최대한 스포를 피해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스포를 싫어하는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정말 스포를 피하려는 사람들은 검색도 안 해본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냥 시원하게 쓰려고 한다. 대신에 제목에 스포주의를 달았다.


👉 넷플릭스 다큐 '헤드 스페이스 : 명상이 필요할 때' 시즌1 5화


👉 넷플릭스 드라마 '굿걸스' 시즌4 15화

오랜만에 굿걸스를 봤다. 16화가 마지막이니 이제 1편만 남은 셈이다. 늘 그렇듯 이번 화의 메인도 쉽지않은 일이었다. 다른데도 아니고 시장실을 털어야 하다니! 주인공3인 애니가 자물쇠따기를 연습했지만 실전에 가서 보니 카드키가 복병이었다. 그래서 그 카드키를 얻기 위해 애니는 카드키 담당인 보좌관과 데이트를 하고 그 모습을 그만 카푸어에게 들킨다. 안 그래도 관계정립이 되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다른 상대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둘 사이는 완전히 틀어져버렸다. 이제 좀 잘되나싶었는데 안타까웠다.

베스와 루비는 남편들의 뒷공작을 알게 됐다. 정확히는 베스의 남편 딘이 뒷통수치려던 걸 걸린 것이다. 애니가 카드키로 문을 열어줘서 베스가 시장실을 털어 증거를 찾은 그날 밤, 남편들에게 붙은 다단계판매꾼이 그들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베스에게 자신이 판매하는 페이스 크림을 홍보하라고 협박한다. 베스의 남편은 그제서야 그 판매꾼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루비의 남편과 함께 다단계 동호회를 부셔버리기로 약속한다. 그 사실을 모르는 판매꾼은 집에서 늘 기죽어 살다가 처음으로 큰소리를 낸다.

베스는 서랍장 키를 다른 곳에다가 두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거기다 보좌관이 아버지한테 보여준다고 해놓고 시장에게 어젯밤에 그렇고 그랬던 여자라며 애니 사진을 보여주는 바람에 애니의 신분이 노출됐고, 시장이 또 리오에게 보여주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시장은 베스를 불러내서 직접 자료들을 주면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연줄이있어서 잡히지않는다고. 그리고 자신은 그런 방법은 안 쓴다면서 대신에 베스의 남편과 동생인 애니의 범죄이력을 꼬집어 말하고, 루비의 아들 학교까지 문제를 삼는다. 그날 밤 베스를 찾아온 리오. 필요한 게 있다면 자신에게 말하라고 하지만 베스는 "네 가족이잖아" 하며 거절한다. 하지만 리오는 분명하게 말한다. "(시장은) 우리한테 방해만 돼." 리오가 이제 시장이 아닌 베스와 손을 잡겠다는 의미였다.

베스와 리오의 관계가 이제서야 제대로 된 동업자가 되었는데 이번 시즌으로 막을 내린다니 아쉽긴하다. 하지만 완벽한 마무리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화가 어찌될진 모르지만 적어도 둘의 관계는 마음에 든다.


👉 넷플릭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