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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 2-161일째

by 미모라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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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갑자기 추억에 젖어서 만화영화 ost를 듣다가 3시가 넘은 것을 보고 자리에 누웠다. 20분쯤 잠들었는데, 운전하는 꿈을 꿨다. 사람을 태우고 빽빽한 주차장을 빠져나가야하는데 초반에 브레이크를 안 잡아서 차가 확 튀어나가는 바람에 화단을 넘어갈 뻔하다가 다른 자리에 겨우 안착하는 꿈이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게임을 끄듯 잠에서 깼다. 잠든지 1시간 29분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을 마시고 13분 뒤에 다시 잤는데 또 1시간 29분을 자고 알람듣고 일어났다. 5분 뒤인 6시 35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날이 흐리다는 생각은 했는데 실비가 내리고 있는 줄은 몰랐다. 그런데 다시 들어가기도 뭐한 정도라 그냥 산책을 시작했는데 점점 많이 오더니 분무기를 계속 맞아서 축축한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는지 우산쓴 사람이 거의 없어서 당당하게 걸을 수 있었다. 중간부터는 비가 안 내려서 걸을 만 했다. 다리의 피로감도 적었다. 산책하기 전에는 두통이 있었는데 그것마저 말끔해졌다. 나는 흐린 날이 잘 맞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오고 흐린 날 치고 길고양이들을 좀 봤다. 첫번째 길고양이는 화단에 붙어서는 사람들을 의식하길래 단순히 구경하는 가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두번째로 만났을 때 그 고양이가 길 가운데에 있었는데 자꾸 화단을 쳐다보길래 다른 길로 피한다음에 멀리서 슬쩍 보니 새끼고양이 두마리가 화단에서 나오고 있었다. 어찌나 경계심이 심한지 멀리서 구경하는 나를 의식하고는 새끼 고양이들을 다시 화단으로 밀어넣었다. 보통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피하는데 새끼 고양이들을 못 보게 하려고 꿈쩍 않고 있다니 자식에 대한 사랑이 대단해 보였다. 두번째 길고양이는 바로 한 걸음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갈길을 가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차 밑에 숨은 다른 고양이와 인사하기 위함이었다. 두려움을 이긴 사랑이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일기는 37분간 적었다. 그동안 가족에게 했던 내 행동과  줏대없이 이리저리 재기만 하던 모습을 문득 깨닫고 반성했다. 이 마음이 오래가면 좋을텐데.

2시간 24분간의 미라클모닝을 마치며, 오늘은 날이 흐리니까 컨디션 조절에 신경쓰자. 그리고 축 처지는 일 없도록 노력하자.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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