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까지 영화를 봤다. 단편 모음집이었는데 생각할 거리도 있고 괜찮게 봤다. 잠은 웹서핑하다가 두 번정도 핸드폰으로 머리를 내려찍을 뻔해서 3시 48분쯤 자리에 누웠는데 정확히 일어난 시간을 모르겠다. 중요한 건 6시 30분 알람이 울리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활동을 시작했다는 거다. 그러니 기상 시간을 6시 30분으로, 활동 시작 시간을 6시 31분으로 쓰려고 한다.
어제 저녁에 부는 바람이 비올 바람이어서 밤 사이에 비가 내렸을 줄 알았는데 흐리기만 하고 멀쩡하다. 혹시 모르니 우산을 챙겨야 하나 싶었지만 비냄새가 나는 건 아니라서 그냥 나왔다. 49분이 걸렸다. 48분과는 좀 더 다른 느낌이다. 48분은 46, 47분과 가깝지만 49분은 50분과 가깝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도 오늘 좀 작은 보폭으로 걸었다. 깔창을 의식해서인지 다리가 피곤하다고 슬렁슬렁 걸은 건지 아니면 둘 다 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시간은 오래 걸렸고, 걸음수도 기존보다 100보는 더 나왔다.
날씨가 이런 탓인지 산책하는 강아지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에 차 밑에서 밥 먹는 고양이, 느린 걸음으로 어디론가 가는 고양이, 벽과 차 사이로 지나가는 꼬리가 꺾여서 둥그렇게 뭉친 삼색고양이 등을 봤다. 어젯밤에 영화보는데 길고양이들끼리 싸우는 소리가 제법 들렸던 게 생각났다. 이러다가 얼굴 익숙해진 길고양이들이 안 보일까 걱정이다.
일기는 32분간 썼다. 주로 가족들에 대한 감정을 적었다. 멀고도 가까운 사이가 바로 가족이다. 다른 어떤 관계보다 제일 유지하기 힘든 것 같다.
2시간 18분간의 미라클모닝을 마치며, 오늘은 빵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도를 해봐야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고 재도전도 하는 법이니까 일단 해보자. 오늘도 힘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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